알라딘 전자책

검색
중국인 이야기 1 (커버이미지)
알라딘

중국인 이야기 1

한길사

김명호 지음

2012-06-07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한국 저자가 집필하는 총10권 기획의 ‘중국인 이야기’, 흥미진진한 네버 엔딩 스토리 !

20세기 중국의 역사와 사람들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한길사가 『로마인 이야기』에이어 야심차게 내놓는 또 하나의 대형기획 『중국인 이야기』다. 저자 김명호는 이미 중국의 속살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보적 시각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발군의 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출간 제안을 위해 저자와 첫 만남을 가진 뒤, 4년이다. 그동안 늦은 밤을 마다하며 저자와 100번도 넘는 만남을 가졌다. 『중앙선데이』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 연재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는 좀더 분량을 보태기도 하고, 분재된 인물 이야기는 재구성도 필요했다. 무엇보다 글쓰기에 임하는 저자의 완벽주의도 컸다. 2016년 한길사 창사 40주년이 되는 해까지, 매년 2~3권씩 총10권 완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자는 “아직도 쓰고 싶은 인물이 넘친다”고 말한다. 권수는 무의미해보인다. 그야말로 네버 엔딩 스토리다.

농민화가 주융칭(朱永請)이 그린 책표지그림, 「설서납량」(說書納凉)은 온갖 역사·민담·전설이 넘치고, 모였다 하면 이야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심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저자와 책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평상 위에 팔을 베고 누워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입담 좋은 이야기꾼의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듣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여름밤이 시원해진다. 40년 넘게 중국에 천착해온 저자 김명호라는 탁월한 ‘설서인’(說書人)이 마침내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로마인 이야기’ 읽은 독자, 이제 ‘중국인 이야기’ 읽는다

『중국인 이야기』는 한길사의 숙원 기획이었다. 90년대 중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성공은 교훈과 재미가 결합된 역사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구문명의 토대로서 로마를 읽었다면 동양문명의 배경으로서 중국을 읽어보자는 문제제기는 충분히 가능했다. 김명호라는 발군의 필자로 인해 그 길이 열리게 되었다. 『로마인 이야기』가 연대기별로 대하처럼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였다면, 『중국인 이야기』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여 한 인물의 전체상을 드러내고, 퍼즐이 맞춰지듯 장강대하 역사의 모자이크화를 완성한다.

오늘날 중국은 명실상부하게 모든 방면에서 부상하고 있는 강국, 세계는 중국 읽기에 분주하다. 중국은 넓은 영토, 다종다양한 13억 인구,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그들의 역사와 문화의 면면, 속살까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동아시아 역사를 공유하는 우리는, 혁명과 전란으로 점철된 20세기 격동의 중국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는 21세기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정립하고, 복잡한 정치, 외교, 경제 문제를 잘 풀어나가기가 어렵다.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중국 근현대사 삼국지보다 재미있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가 출판 의의를 지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그에게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근현대사는 삼국지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연속이다. 한마디로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 ‘과연 어디서 이런 사진을 구했을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진귀한 사진 한 장, 그 사진 속 인물의 흥미진진한 생애, 각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만들어내는 인간사의 희비극, 그들의 삶과 맞물리며 전개되었던 격동기 중국 근현대사의 전개 과정이 생동감 있게 복원된다. 즉,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가 있고, 혁명가·지식인·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있다. 허구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논픽션 역사다. 김 교수의 글은 인물들이 남긴 일기, 서한, 회고록 등 1차 자료와 객관적 문헌에 철저히 근거해 역사적 팩트에 초점을 맞춘다. 섣부른 평가나 어쭙잖은 너스레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역사가 사실만을 드러낼 때, 진실과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정도 중국에서 생활한 사람이, 또는 책을 통해 피상적으로 공부한 학자들이 으레 할 법한 중국 이야기와는 차원을 달리 한다.



“나에게 중국은 연구 대상이 아니라 놀이터였다”

놀랍게도 저자는 글을 본격적으로 써본 적도, 책을 한 권 펴낸 적도 없다. 그런데도 그의 글은 흠 잡을 데 없다. “일단 써놓고 맘에 들 때까지 고치면 된다”는 마오쩌둥의 문장론을 믿을 뿐이라는 그의 말에서 굳이 비결을 찾는다면 찾을 수도 있겠다. 두 배 분량으로 써놓은 다음 불필요한 말을 끝까지 줄여나가는 상식적 작법 이상도 없다. 한편 40년 가까이, 그에게 중국은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놀이터였다”. 그런 까닭에 글감은 자유분방하고 종횡무진이며 막힘이 없다. 사진 한 장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으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저절로 떠오른다고 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흔히 ‘중국통’ ‘중국전문가’라 말하는 이들과 비교가 안 되는 중국 현장의 수많은 경험, 방대한 자료의 섭렵, 중국사회의 지식인들과 쌓은 밀착된 인맥이라는 배경이 있다.

1972년 군대 가기 직전,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의 방중 소식을 담은 호외를 우연히 보고 운명처럼 서점으로 달려가 궈모뤄(郭沫若)의 소설 ‘낙엽’을 샀던 것이 중국 관심의 첫 시작. 1980년대에 한 사립대학에 근무할 때는, 금요일마다 중국·홍콩·대만으로 날아가 도서관에 들러 일주일치 신문과 잡지를 훑어보는 것이 취미이자 즐거움이었고, 현지에서 수천수만 장의 옛날 사진들이 쌓여 있는 골동품 가게들을 돌며 틈틈이 구입하고 입수한 사진들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설명이 없어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 모를 때는 일일이 자료를 찾아가며 확인한 일이 저절로 공부가 되었던 것이다. 그는 또한 1990년부터 10년 넘게 중국의 대표적인 인문출판사 삼련서점(三聯書店)의 서울 대표를 지내며 국내에 중국 전문 책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혁명가, 지식인, 예술가 등 중국 근현대를 만든 걸출한 인물들 이야기

이 책은 그때그때 쓰고 싶은 인물을 자유롭게 다루었고, 끝도 시작도 없는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정한 구성 틀에 가두기는 한계가 있다. 내용과 맥락을 중심으로 연관된 글들을 모우고 편의상 7부로 나누었다. 어느 꼭지를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마오쩌둥과 장제스라는 걸출한 혁명가이자 절대 권력자는 많은 인물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므로, 이야기의 큰 뼈대를 형성한다.

1부는 마오쩌둥과 2인자 류샤오치의 관계를 통해 문화대혁명의 과정의 내막을 잘 보여주고, 2부는 장제스를 중심으로, 반목했던 아들 장징궈, 쟁우(爭友)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자유주의자 후스, 그리고 수많은 학술·사상의 인재를 배출했던 시난연합대학교의 일화들, 차이허썬·자오스옌·저우언라이 등 프랑스 파리 유학생들의 공산당 창당 이야기 등 지식인들의 풍경이다.

3부는 장제스의 ‘북벌부인’ 천제루, 마오쩌둥의 ‘장정부인’ 허쯔전, 식민지 타이완이 배출한 미모의 혁명가 셰쉐훙, 탁월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궁펑 등 여성 혁명가들의 이야기다. 4부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중국 현대미술의 초석을 쌓은 쉬베이훙, 만화가 출신으로 현대 중국화의 비조로 우뚝 선 예첸위를 비롯해 치궁·둥서우핑·옌원량·류전샤 등 걸출한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5부는 헨리 키신저와의 중미외교, 스탈린과의 중소외교를 통해 중국 외교사의 숨은 일화를 들려준다. 또한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진먼다오 포격전을 통해 대치하면서도 ‘하나의 중국’에는 변함없었던 그들의 생각을 읽는다.

6부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비밀과 첩보 영웅들이었던 옌바오항과 리커눙 이야기, 그리고 쑨원·장제스·마오쩌둥 등 희대의 슈퍼스타들도 어찌 하지 못했던 비밀결사 청방의 실권자 두웨성을 다룬다. 7부는 공화제를 주장하며 위안스카이와 맞섰던 차이어, 총명한 눈빛을 지닌 독재자 위안스카이, 마지막 황제 푸이의 황후와 황비 이야기다.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